아오모리 네부타 마츠리 완전정리 (등불축제, 하네토, 여름축제)

아오모리 네부타 마츠리는 매년 8월 2일부터 7일까지 열리는 일본 3대 축제 중 하나로, 거대한 등불 수레와 수만 명의 춤꾼들이 만들어내는 열정적인 여름 축제입니다. 높이 5미터에 달하는 화려한 네부타와 '랏세라'를 외치며 춤추는 하네토들의 모습은 정말 압도적이에요. 일본 전국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이 축제에서는 누구나 하네토가 되어 직접 참여할 수 있어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네부타의 역사부터 참가 방법까지 아오모리 네부타 마츠리의 모든 것을 소개합니다.

 

아오모리 네부타 마츠리. 등불축제 사진

 

일본 3대 축제, 네부타 마츠리의 열정

아오모리현 아오모리시에서 매년 8월 2일부터 7일까지 열리는 네부타 마츠리는 일본 3대 축제 중 하나로, 센다이 다나바타 마츠리, 도쿄 간다 마츠리와 함께 일본을 대표하는 여름 축제예요. 매년 3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와 아오모리 시내가 축제 열기로 가득 차는 일본 최대 규모의 축제 중 하나랍니다.

네부타 마츠리의 기원은 나라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요. 중국에서 전래된 칠석 축제와 일본 고유의 농경 의례가 결합되어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어요. '네부타'라는 이름은 잠을 쫓는다는 의미의 '네무타'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며, 여름철 농번기의 나른함을 쫓고 풍년을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 있어요.

현재의 화려한 모습은 에도시대에 완성되었어요. 무사들이 전투 의지를 높이기 위해 시작한 것이 점차 발전해 시민들의 축제가 되었고, 메이지시대 이후 현재와 같은 대형 등불 축제로 자리잡았어요. 전후 한때 중단되기도 했지만 1958년부터 본격적으로 부활해 지금은 일본을 대표하는 축제로 성장했어요.

거대한 예술작품, 네부타의 압도적인 아름다움

네부타는 높이 5미터, 폭 9미터, 길이 7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등불 수레로, 나무 골조에 와시(일본 전통 종이)를 붙이고 내부에 전구를 설치해 만들어져요. 각 네부타마다 일본 역사 속 영웅이나 신화 속 인물들이 역동적인 모습으로 그려져 있어서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한 생동감을 자아내요.

네부타 제작은 '네부타시'라고 불리는 전문 장인들이 담당해요. 이들은 1년에 걸쳐 정교한 작품을 만드는데, 단순히 등불이 아니라 하나의 예술작품이라고 할 수 있어요. 특히 얼굴 표정과 근육의 묘사, 의상의 디테일까지 정말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어서 가까이서 보면 그 기술력에 감탄하게 돼요.

대형 네부타는 총 20여 대가 참가하며, 각각 다른 테마와 스토리를 가지고 있어요. 요시츠네와 벤케이, 간류지마의 결투, 삼국지의 영웅들 등 일본인들에게 친숙한 이야기들이 화려한 색채와 함께 표현되어 있어요. 밤에 내부 조명이 켜지면 정말 환상적인 모습으로 변신해요.

네부타 외에도 작은 네부타들도 많이 참가해요. 어린이들이 만든 귀여운 네부타부터 지역 단체에서 제작한 중간 크기의 네부타까지 다양한 규모의 작품들을 볼 수 있어서 축제의 풍성함을 더해줘요.

하네토가 되어 직접 참여하는 축제의 즐거움

네부타 마츠리의 가장 큰 매력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하네토'라고 불리는 춤꾼들은 '랏세라, 랏세라' 하는 구호를 외치며 네부타 주위에서 신나게 춤을 춰요. 관광객도 하네토 의상을 입으면 언제든지 축제에 참여할 수 있어서 단순한 구경꾼이 아닌 축제의 주인공이 될 수 있어요.

하네토 의상은 흰색 기본복에 다양한 액세서리로 구성되어 있어요. 남성은 상의 없이 배꼽 밴드를 착용하고, 여성은 화려한 한텐(일본 전통 상의)을 입어요. 머리에는 꽃 장식을 하고 방울이 달린 허리띠를 매며, 특별한 신발인 게타를 신어요. 이 의상들은 아오모리 시내 여러 곳에서 대여할 수 있어요.

'랏세라'는 네부타 마츠리의 상징적인 구호로, 정확한 의미는 없지만 흥을 돋우고 에너지를 높이는 역할을 해요. 수만 명이 함께 외치는 랏세라 소리는 정말 압도적이며, 한 번 따라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축제의 열기에 빠져들게 돼요.

축제 기간 중에는 하네토 체험 교실도 운영돼요. 전통적인 춤 동작을 배우고 올바른 구호 방법을 익힐 수 있어서 더 재미있게 축제에 참여할 수 있어요. 특히 아이들에게는 일본 전통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돼요.

축제의 절정, 해상 운행과 수상작 발표

네부타 마츠리의 절정은 마지막 날인 8월 7일이에요. 이날에는 낮에 수상작 발표가 있고, 저녁에는 선별된 우수 네부타들이 아오모리항에서 해상 운행을 해요. 바다 위에서 보는 네부타는 육지에서 보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감동을 주며, 마지막에는 화려한 불꽃놀이로 축제가 마무리돼요.

수상작은 네부타 대상, 지사상, 시장상 등 여러 부문으로 나뉘어 발표돼요. 1년간 정성스럽게 제작한 네부타들 중에서 가장 뛰어난 작품들이 선정되는 순간은 정말 감동적이에요. 제작자들과 참가자들의 기쁨과 눈물이 교차하는 감동적인 순간이에요.

해상 운행에서는 선별된 6대의 네부타가 배에 실려 아오모리항을 운행해요. 육지에서 보던 네부타가 바다 위에서 움직이는 모습은 정말 신비로우며, 물에 비친 네부타의 모습까지 더해져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해요.

축제 마지막에는 대규모 불꽃놀이가 펼쳐져요. 약 1만 1천 발의 불꽃이 아오모리 밤하늘을 수놓으며, 6일간의 뜨거운 축제 열기를 화려하게 마무리해요. 네부타와 불꽃놀이가 함께 어우러진 마지막 순간은 정말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선사해요.

아오모리 네부타 마츠리는 보는 축제가 아닌 함께하는 축제예요. 거대한 네부타의 예술적 아름다움과 수만 명이 함께 만들어내는 열정적인 에너지가 어우러져 일본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감동을 선사해요. 한 번 참여해보면 왜 이 축제가 일본 3대 축제 중 하나인지, 그리고 왜 전 세계 사람들이 찾아오는지 확실히 이해하게 될 거예요. 뜨거운 일본의 여름과 전통 문화의 진수를 네부타 마츠리에서 만끽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