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모리현 히로사키성은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벚꽃 명소 중 하나로, 2600그루의 벚나무가 만들어내는 봄의 장관으로 유명합니다. 에도시대부터 이어져 온 현존 12천수 중 하나인 히로사키성에서는 400년 역사의 무사 문화를 체험할 수 있으며, 여름 네푸타 축제의 웅장한 등불행렬은 도호쿠 지역 최대의 여름 축제로 전국에서 관광객이 몰려와요. 사과 생산량 일본 1위를 자랑하는 히로사키에서는 사과 따기 체험과 함께 사과를 이용한 다양한 특산품을 맛볼 수 있으며, 사계절 내내 다른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성곽공원에서 일본 전통 문화의 정수를 경험해보세요.
일본 최고의 벚꽃 명소, 핑크빛 천국
아오모리현 히로사키시에 위치한 히로사키성은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벚꽃 명소 중 하나로, 매년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성곽공원 전체가 연분홍 벚꽃으로 뒤덮이는 장관한 광경으로 유명해요. 공원 내에는 약 2600그루의 벚나무가 있으며, 이 중 300년이 넘은 고목들도 많아서 오랜 세월 동안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온 역사를 느낄 수 있어요.
히로사키성 벚꽃의 가장 큰 특징은 '꽃송이의 볼륨'이에요. 일반적인 벚나무는 가지 하나에 꽃송이가 3-4개 피는데, 히로사키성의 벚나무들은 특별한 전지 기법 덕분에 하나의 가지에 7-8개의 꽃송이가 피어나서 다른 곳보다 훨씬 화려하고 풍성한 벚꽃을 볼 수 있어요. 이런 기법은 100년 이상 전해져 내려온 히로사키만의 독특한 기술이에요.
벚꽃 터널도 압권이에요. 서해자 해자를 따라 늘어선 벚나무들이 만든 터널을 지나가면 마치 핑크빛 동화 속 세계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특히 해자 수면에 떨어진 벚꽃 잎들이 만든 '꽃송이 융단'은 정말 환상적인 광경이에요.
야간 조명도 특별해요. 벚꽃 시즌에는 밤에 특별 조명이 켜져서 낮과는 완전히 다른 신비로운 분위기의 야벚꽃을 감상할 수 있어요. 조명을 받은 벚꽃과 히로사키성 천수각이 어우러진 모습은 정말 그림 같아서 많은 사진작가들이 찾는 명소예요.
현존 12천수, 400년 역사의 성곽
히로사키성은 1611년 완성된 평산성으로, 일본에 현존하는 12개 천수각 중 하나인 귀중한 문화재예요. 쓰가루번 초대 번주 쓰가루 다메노부가 축성을 시작했고, 그의 아들 노부히라가 완성한 이 성은 에도시대 내내 쓰가루 일족의 거성 역할을 했어요.
천수각은 원래 5층이었지만 1627년 낙뢰로 소실된 후, 1810년 현재의 3층 천수각으로 재건되었어요. 높이 약 14미터의 이 천수각은 작지만 균형 잡힌 아름다운 외관을 자랑하며, 내부에는 쓰가루번의 역사와 성의 변천사를 보여주는 다양한 전시물들이 있어요.
성곽 구조도 잘 보존되어 있어요. 본환, 이환, 삼환으로 이루어진 윤곽식 평산성의 전형적인 구조를 보여주며, 각 구역을 잇는 다리들과 성문들이 당시 모습 그대로 남아있어서 에도시대 성곽 건축의 우수성을 실감할 수 있어요.
무기고와 성문들도 중요한 문화재예요. 동문, 북문, 추수각 등이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으며, 특히 동문은 성으로 들어가는 정면 입구로서 위엄 있는 모습을 보여줘요. 이런 건축물들을 통해 에도시대 무사들의 생활과 방어 시설을 이해할 수 있어요.
네푸타 축제, 여름밤의 환상
히로사키 네푸타 축제는 매년 8월 1일부터 7일까지 열리는 도호쿠 지역 최대의 여름 축제로, 거대한 부채꼴 모양의 등불이 거리를 행진하는 웅장한 축제예요. '네푸타'는 원래 잠을 쫓기 위한 행사에서 시작되었다고 하며, 현재는 악령을 쫓고 풍년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거대한 등불은 정말 압도적이에요. 높이 9미터, 폭 7미터에 달하는 대형 네푸타는 내부에 전구를 설치해서 밤에 켜지면 정말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줘요. 등불 앞면에는 삼국지나 수호전의 영웅들이, 뒷면에는 미녀들이 그려져 있어서 앞뒤가 완전히 다른 그림을 볼 수 있어요.
야-야도-' 구호와 함께 진행되는 행렬은 정말 흥겨워요. 수백 명의 사람들이 북과 피리, 종 등을 연주하며 "야-야도-"를 외치면서 네푸타를 끌고 가는 모습은 마치 고대 제사 의식을 보는 듯한 신비로운 느낌을 줘요.
네푸타 마을에서는 축제 기간이 아니어도 네푸타를 볼 수 있어요. 실제 축제에서 사용했던 네푸타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제작 과정과 축제의 역사를 자세히 알 수 있어요. 또한 작은 네푸타 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어서 직접 참여하는 재미도 있어요.
사과의 고향, 달콤한 체험
히로사키는 일본 사과 생산량 1위를 자랑하는 사과의 고향이에요. 전국 사과 생산량의 약 20%를 차지하며, 특히 '후지' 품종의 원산지로도 유명해요. 히로사키의 사과가 맛있는 이유는 일교차가 큰 기후와 풍부한 일조량, 그리고 농부들의 정성 때문이에요.
사과 따기 체험은 9월부터 11월까지 할 수 있어요. 직접 나무에서 따서 먹는 사과의 맛은 정말 특별해서 도시에서 파는 사과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달콤하고 아삭해요. 여러 품종을 비교해서 맛볼 수 있어서 사과의 다양한 맛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어요.
사과 특산품도 다양해요. 사과잼, 사과주스, 사과 과자, 사과 아이스크림 등 사과를 이용한 갖가지 제품들이 있으며, 특히 사과로 만든 시드르(사과주)는 알코올 도수가 낮아서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요.
사과공원에서는 80여 종의 사과나무를 볼 수 있어요. 세계 각국의 다양한 사과 품종들이 재배되고 있어서 사과에 대한 모든 것을 배울 수 있으며, 5월에는 하얀 사과꽃이 만개해서 벚꽃과는 또 다른 아름다움을 보여줘요.
사계절 아름다운 성곽공원
봄에는 일본 최고의 벚꽃 명소로 변신해요. 2600그루의 벚나무가 만들어내는 핑크빛 천국은 정말 환상적이며, 특히 서해자의 벚꽃 터널과 해자에 떨어진 꽃잎들이 만든 꽃송이 융단은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절경이에요.
여름에는 짙은 녹음과 함께 네푸타 축제가 열려요. 무성한 나뭇잎들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어 더위를 피할 수 있고, 연못에서는 연꽃이 피어나서 여름만의 아름다움을 보여줘요.
가을에는 단풍과 사과가 어우러진 풍경이 아름다워요. 성곽공원의 단풍은 물론이고 주변 사과 과수원의 빨간 사과들까지 더해져서 가을의 풍요로움을 만끽할 수 있어요. 특히 11월에는 국화 축제도 열려서 다양한 국화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어요.
겨울에는 설국의 신비로운 아름다움을 보여줘요. 눈으로 덮인 천수각과 성곽의 모습은 정말 고요하고 장엄하며, 2월에는 눈등롱 축제가 열려서 눈으로 만든 등롱들이 공원을 환상적으로 장식해요.
공원 산책로는 잘 정비되어 있어서 계절에 관계없이 편안하게 걸을 수 있어요. 특히 해자를 한 바퀴 도는 코스는 약 1시간 정도로 적당하며, 중간중간 벤치가 있어서 휴식을 취하면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요.
히로사키성은 일본 전통 문화의 아름다움을 사계절 내내 다양하게 보여주는 특별한 곳이에요. 봄의 벚꽃 장관과 여름의 네푸타 축제, 가을의 사과 수확과 겨울의 설경까지 모든 계절이 각각 다른 감동을 선사하며, 400년 역사의 성곽에서 에도시대 무사 문화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일본의 계절별 아름다움과 전통 문화를 모두 경험하고 싶다면, 히로사키성에서 도호쿠 지역만의 독특한 매력을 만끽해보세요.